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7

[막콘 단편집] 터보러브 오늘따라 꿈이 뒤숭숭했다. 꿈에서 샌드위치를 먹다 무심코 옆을 봤는데, 샌드위치를 먹는 또다른 내가 보였던 것이다. 그렇게 '또다른 나'는 샌드위치를 입에 문 채로 그 자리에서 뒤로 4미터쯤 튕겨져 날아올랐다. D군: 음..악몽같지 않은 악몽이군. #편의점 D군: 편의점에 왔더니, 뒤숭숭한 샌드위치 꿈이 다시 생각나는군.. D군: 꿈의 어디쯤까지 들어온 느낌이얌; 한편, 비를 맞은 한 외국인 남자가 후드모자를 눌러쓴 채 편의점에 들어오는 게 보였다. 이 사내는 곧장 D군 앞으로 다가섰다. 샌드위치를 두고, 사내와 D군은 점점 가까워졌다. 10cm... 5cm.. 1cm. D군은 갑자기 떠오른 악몽 생각에 사내에게 급히 말을 걸었다. D군: 저기, 뭘 고르시려고 하는건가요? 외국인 사내: 워러를 룩포,아으.. 2019. 6. 4.
[막콘 단편집] 21세기 부처 # 병원 D군 : 선생님, 제가 이주일째 잠을 못 잤습니다. 요즘 찌뿌둥한 몸을 자주 언급했던 D군. 의사 : 음,, 그러시면 등산을 한번 가보시는 건 ... D군 : 아니 시발,, 잠도 못 자는데 어떻게 등산을 가요? 의사 : 잠 안 자고 버틴 세계신기록은 17세. 랜디 가드너의 11일 12분입니다. 의사 : 고로, 2주일째 잠을 못 잤다고 어디가서 개구라치지 마시구요. D군 : ㅠㅜ 죄송합니다.. 3일 후... # 산 열심히 산을 올라가는 D군. 주변에는 어느새 못 보던 꽃들이 만개해있다. D군 : 산 풍경이 참 좋구나~ D군은 물을 한 바가지 마신 뒤, 어느 절 앞으로 갔다. 절문은 이끼가 잔뜩 뿌려진 상태로 굳게 닫혀있다 D군은 조심스레 절문에 다가서지 절문이 살짝 열렸다. 그리고.. 문 안쪽에서.. 2019. 6. 3.
[막콘 단편집] 영원불변 D군은 번화가를 걷고있다. D군 : 내 나이 780살.. 그렇다. D군은 죽지 않는 병에 걸렸다. 죽지않는 몸. 그의 몸은 죽을 가치조차 사라졌다. D군의 발걸음이 멈춰선 곳에는 죽어서 말라비틀어진 바퀴벌레가 나뒹굴고 있다. D군 : 차라리 바퀴벌레가 낫지 않을까? D군 : 짧지만 강렬하게 살다가 가는 삶이라.. 그립군. D군 : 아....나의 영원불변한 육체는 충전해도 방전될 갤럭시 S2같은 존재가 아닌가.. "꼬르륵.." D군은 갑자기 허기를 심하게 느꼈다. 독자: 어차피 죽지 않으니,, 안 먹어도 되는거 아닌가요?? D군은 문득 고개를 갸웃한다. D군 : 내가 왜 이제껏 그 생각을 못했을까..ㅋ D군은 편의점에 가려는 발걸음을 숲속으로 돌렸다. 그리고 D군은 숲에서 굶다가 죽었다. D군 나이 향년 .. 2019. 6. 2.
[막콘 단편집] 기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D군은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10분 뒤.. 기차가 역에 들어온 뒤 서지 않고 가버렸다. 화가 난 D군은 크게 소리쳤다. D군: 거기 딱! 갑자기 기차가 세로로 섰다. 기차문이 열리고, D군은 씩씩대며 기차에 올라 탔다. 그런데.. 기차 출입문에 왠 소녀가 버티고 서있었다. D군의 얼굴이 새빨개져서 소녀를 노려봤다. D군은 소녀의 부푼 가슴과 도톰한 입술을 응시했다. 소녀: 야! D군: 왜? 소녀: 테스토스테론이 막 나오지?? D군: 네에?? 소녀: (얼굴색이 유난히 푸르게 변하며)이 기차를 타면 너 주거 D군: 쯧쯧,, 하루에 밥은 3회 먹니? D군은 소녀를 생치며 기차를 탔다. 그런데 기차안엔 아무도 없다. D군: 음... 뭔가 을씨발스러운데? 기차는 출발했다. 그리고 소녀가 창밖에서 히죽히죽 웃는.. 2019. 5. 31.
[막콘 단편집] 벤치의 신사 한 꼬마가 벤치에 앉아 있다, 불현듯 머리를 좌우로 세번 흔들었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 " 6살베기 꼬마가 말했다. 꼬마 : "도대체 이게 무슨 인생이란 말인가!!" 고뇌를 마친 꼬마는 그만 집에 가려 벤치에서 일어서는데, 갑자기 벤치가 흔들렸다. 오래된 벤치의 한쪽 구석 못이 흔들렸다. 꼬마는 벤치에서 일어나려 더욱 힘을 가했고, 벤치의 못은 점점 커졌다. 꼬마는 이를 악물고 벤치에 힘을 가하자 못이 벤치에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못은 그대로 꼬마의 가슴에 박혔다. 1분 뒤.. 꼬마는 어디가고 없는데,, 그렇다. 꼬마는 어느새 수염이 무성한 백발 노인이 되어 있었다. 백발 노인의 눈에서 검은 탄산수가 흘렀다. 그리고 노인의 오른손에는 구멍이 물이 새는 황소만한 크기의 농축 우.. 2019. 5. 29.
[막콘 단편집] 최초의 인간 te 요즘 들어 고통없이 잠이 안 온다. 잠이 올땐 늘 고통이 따랐었다. 눈을 떠야하는데 안 떠진다., 그러다 드디어 눈을 뜨려고 일어나게 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눈이 감긴채로 눈을 뜨려고 하는데... D군: 가만.. 메멘토모리! 그렇다. 두려움은 눈을 뜨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게 아닌가.. 지금 이시간 그리고 이후의 시간 그리고 또 이후의 시간에도 한문철의 블랙박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눈을 뜨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이때 D군의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 D군: 응애아아아짜붕... D군의 몸이 계속 공중으로 떠올라서 천장에 이르러 찌부려졌다. D군의 몸과 방이 우주로 날아간다. D군: 오우 시발, 해탈잼이다!!! 우주의 끝. 거대한 병 모양의 세계속으로 남자와 방은 분리된다. D군은 .. 2019. 5. 20.
[막콘 단편집] 올빼미 (동물 다큐 나레이션) 이 얼마나 평화로운 동물인가. 저 오울이란 소리는 밤의 자장가이다. D군 : 자, 시청자 여러분, 올빼미의 소리는 두뇌의 코르티솔 수치를 떨어뜨리구요.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지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면역체계까지 강화되요 후후. 아프리카 BJ D군은 오늘도 올뺌 소리를 들으러 정글에 들어왔다. D군 : 어! 여러분, 저기 나무밑둥에 뭔가 있네요. 사람인거 같은데요? 나무밑둥에 이불이 있고, 거기에서 편안하게 자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D군 : (침을 튀기며 감탄함) 대,,대단한 마음의 평화다... 이때 이불이 공중으로 붕 떠오른다. D군 : 앗 ㅅ발 알라딘이다!! 알라딘(이불위에 있던 새기) : 이 마법의 이불이 있으면 이 세상 어디든 갈 수 있지 ㅎ후후 D군 : 이불킥!!! 알라딘.. 2019. 4. 23.
[막콘 단편집] 운수 좋은 날 신 부장은 항상 10%을 더 요구한다. 신입사원 D군의 입장에서는 항상 10%를 더 뺑끼까고 싶지만 신 부장은 항상 10%를 더 요구했다. 그리고..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신 부장의 빨래질이 시작됐다. 신 부장 : 어제 말했던 조사 보고서 작성했나? D군 : 아닙네다.(손에 반지를 만지면서) 신 부장 : 왜 안했나? D군 : (....) 부장님.... 신 부장 : 왜? D군 : 곧, 아니 오늘 오후1시쯤인가??암튼 종말이 옵니다. 신 부장 : 그래서? D군 : 종말이 오면 보고서를 해봤자 줄 데가 없습니다. 신부장은 도저히 못 듣겠다는 듯, 손가락을 귀에 넣고 '윽웩윽웩' 거렸다. 신 부장 : 우어우어워워(귀에 손가락을 후벼넣는다) 그리고.. 드디어 신 부장은 결심했다. 신 부장: 에라끼 시발려나!! 신부.. 2019. 4. 22.
[막콘 단편집] 지혜의 샘 잔다르는 지혜를 구하는 자이다. 잔다르: 지혜를 구하려면 새벽에 등산을 가야한다지.. 잔다르는 이른 새벽, 약수터에 갔다. "벌컥벌꺽" 그런데 물가에서 누군가 물을 열심히 처먹는 소리가 나고 있었다. 잔다르: 아,, 새벽에 이 얼마나 부지런한 자인가ㅜㅠ 잔다르: 허허 당신은 참으로 지혜로운 자로구나.. 여인: 근뎅 죽은 여자라면 말이 달라지겠쬬? 잔다르: 난 귀신 이야기는 안 믿소만ㅎ허허..거참 여인: (다리가 없음) 보다시피.... 잔다르: ㅠ..... 잔다르: 잔재주 부리지 마 시발려나!! 잔다르는 여자 잡귀를 마구 때렸다. 그리고.. 잔다르(57세.무직)는 결국 지혜를 구할 수 없었다. 2019. 4. 20.
[막콘 단편집] 포크 스테이크 소개팅 자리.... 여자와 남자가 2초간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어깨를 봤다 안봤다하며 테이블에 앉아 있다. 여자: 저 스테이크는 안 먹어요 남자: 위경련이 있으신가요? 여자: 전 채식주의자거든요.. 여자는 채식주의를 강조하며 스테이크를 강하게 거부했다. 남자: Stay! 여자: 네!? 남자: (갑자기 ㅈㄴ 웃는다) 여자:??? 남자: Stay는 '머물다'는 뜻이니깐,, 스테이크를 머물크라 부르면 어떨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습니다. 여자: 음...존나 차가운 미소를 띄게 만드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남자: 재미있지 않나요? 채식주의자는 머루른다??" 여자: 그렇게 따지면 여자가 포크를 쥐고 남자 후두부를 개강하게 내려찍었다. 남자 후두부로부터 '퍽' 소리가 식당에 울려퍼졌다. 여자 : 퍽(Fuck)! 남.. 2019. 4. 20.
[막콘 단편집] 일본인의 외침 추운 아침,, 박스속에 몸이 끼인 것처럼 자고 있는 가엾은 노숙자가 있었다. 신기하게도 노숙자의 머리에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불이 붙어 있었다. 노숙자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행인들에게 말했다. "저 담배 한 개피만.." 이때, 한 남자가 머리에 불 붙은 노숙자의 청을 무시하며 지나쳐 가버렸다. 노숙자 : 어이 거기!! 당신, 저주핡끼야!!! 길 가던 사람들이 순간 모두 놀라서 뒤를 돌아봤다. 머리에 불붙은 노숙자가 무섭게 사람들을 노려봤다. 행인A: 제가 안 그래도 집이 안 팔리는데,, 에잇 십팔 재수없게 저주라니 ㅉㅉ.. 그때, 노숙자가 갑자기 전력질주로 행인A를 향해 달려들었다. 놀란 행인A는 벽 구석에 나뒹굴고 있는 다른 노숙자를 집어들어 달려오는 노숙자를 향해 냅따 집어던졌다. 자고있던 노숙자는 굴.. 2019. 4. 20.
[막콘 단편집] 소녀의 꿈 빨간 옷이 소녀를 입고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온 아저씨가 빨간 옷에게 속삭였다. 아저씨 : 얘야,,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거라! 아저씨의 말을 듣자마자 빨간 옷 소녀는 전속력으로 뛰어갔다. ㅌㅌ 하지만,, 소녀의 발이 땅속으로 들어가며 소녀는 점차 땅속으로 파묻혀갔다. # 소녀의 방 소녀: 꿈이어서 다행이얌.... But,, 소녀가 다리를 보니 다리가 가위로 변해있다. 소녀: 엠병할,, 다리는 꿈이 아니었네ㅋ? [끝] 2019.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