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D군 : 선생님, 제가 이주일째 잠을 못 잤습니다.
요즘 찌뿌둥한 몸을 자주 언급했던 D군.
의사 : 음,, 그러시면 등산을 한번 가보시는 건 ...
D군 : 아니 시발,, 잠도 못 자는데 어떻게 등산을 가요?
의사 : 잠 안 자고 버틴 세계신기록은
17세. 랜디 가드너의 11일 12분입니다.
의사 : 고로, 2주일째 잠을 못 잤다고 어디가서 개구라치지 마시구요.
D군 : ㅠㅜ 죄송합니다..
3일 후...
# 산
열심히 산을 올라가는 D군.
주변에는 어느새 못 보던 꽃들이 만개해있다.
D군 : 산 풍경이 참 좋구나~
D군은 물을 한 바가지 마신 뒤, 어느 절 앞으로 갔다.
절문은 이끼가 잔뜩 뿌려진 상태로 굳게 닫혀있다
D군은 조심스레 절문에 다가서지 절문이 살짝 열렸다.
그리고..
문 안쪽에서 어떤 여자가 D군을 힐끔 쳐다보며 지나갔다.
D군 : 오오!..여자다..(문을 냅따 열며) 날씨가 참 좋습니다~허허~
절 안에는 전체 해안선을 따라 한적하게 펼쳐진 해수욕장이 있다.
절문에는 푸르지오 마크가 붙어있다.
D군 : 오잉!
D군은 신바람이 나서 엄청난 스피드로 백사장을 향해 달려갔다.
D군 : 이앗호!
하지만..
D군이 바닷물에 뛰어들려는 순간 발목 관절이 튕겻다.
"팅!~"
D군은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ㅠ
그리고 서기 2019년.
석가모니상이 산 중턱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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