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꿈이 뒤숭숭했다.
꿈에서 샌드위치를 먹다 무심코 옆을 봤는데,
샌드위치를 먹는 또다른 내가 보였던 것이다.
그렇게 '또다른 나'는 샌드위치를 입에 문 채로
그 자리에서 뒤로 4미터쯤 튕겨져 날아올랐다.
D군: 음..악몽같지 않은 악몽이군.
#편의점
D군: 편의점에 왔더니, 뒤숭숭한 샌드위치 꿈이 다시 생각나는군..
D군: 꿈의 어디쯤까지 들어온 느낌이얌;
한편,
비를 맞은 한 외국인 남자가 후드모자를 눌러쓴 채
편의점에 들어오는 게 보였다.
이 사내는 곧장 D군 앞으로 다가섰다.
샌드위치를 두고, 사내와 D군은 점점 가까워졌다.
10cm...
5cm..
1cm.
D군은 갑자기 떠오른 악몽 생각에 사내에게 급히 말을 걸었다.
D군: 저기, 뭘 고르시려고 하는건가요?
외국인 사내: 워러를 룩포,아으니 노 찾구 이있 데어 미 헤이~ 요!
D군: 워러는 룩! 데어 있습니다.
외국인: 아..쌩큐 미 감싸합네다.
외국인은 물을 찾으러 가던 중 또 다시 D군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샌드위치를 두고, D군과 외국사내는 또 점차 가까워졌다.
10cm...
5cm..
1cm.
(끈적끈적한 배경음악)
D군: 헤이~ 오 노 퍽맨!..잠깐 웨잇 웨잇,, 물은 저기 워러 ok?
외국인 사내: 아..감싸함다.
외국인은 다시 물을 구하러 갔다.
D군은 얼른 샌드위치를 집어서 계산대로 갔다.
그때 그 외국인 사내가 계산대 앞에 서 있었다.
10cm...
5cm..
1cm.
0.5cm
(끈적끈적한 배경음악)
1년 후..
맑은 하늘 아래
아름다운 외국인 한국인 사내커플이 걷고 있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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