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군: "늦었다"
지하철 계단을 빨리 내려가는 D군.
이때 스마트폰이 울렸다.
D군 : 네 과장님.. 지하철입니다. 15분 안에 도착합니다!~
D군은 2, 3계단씩 펄쩍펄쩍 힘있게 뛰어 내려갔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계단이 점차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D군 : 어?..
그렇다.
D군이 2계단씩 계단을 뛸 때마다 신기하게도 계단이 3계단씩 높아졌다.
3계단을 뛰었더니 다음은 4계단 높이가 되었다.
D군 : 어..??
2계단, 3계단, 계단이 자꾸 높아지는 바람에
급기야 D군은 4계단씩 점프해야했고,
지하철 계단은 점차 높아져 어느새 5계단 높이가 되었다.
D군 : 을허허라잇찻차차!
그런데..
힘껏 기합을 주며 허덕이는 D군과 달리
어떤 아줌마가 D군보다 더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
D군 : 어..어어! 거기 아줌마!! 거 위험해!
아줌마 : 예아..
아줌마는 D군의 부르짖음에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잘 내려갔다.
D군 : 어..??
놀란 D군이 눈을 비벼보니, 계단이 정상이었다.
D군 : 햐..시발.. 어제 하이랄(젤다의 전설 2017)에서
근위병 세트를 찾느라고 넘 무리했나..
D군 : 계단이 마치 허공처럼 보였넼ㅋ
이거 시발 이러다 오십견 치료라도 받을 기세네ㅋ
D군은 다음 계단에 발을 내딛었다.
삐이이잉리리리이이 ~ ♪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왕자가 떨어져 죽는 배경음악)
D군(29세. 농협알바)은 한번에 10계단을 뛰며 저 세상으로 가버렸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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