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진찰실
의사(59세. 흉부외과 전문의) K : 음... 앞으로 2시간 13분 정도 후에 죽겠습니다.
D군 : 나..나니.. 어떻게 나처럼 술도 조금씩 마시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ㅜ ..이런 상황이...
의사 k : 사실 흔치 않은 케이스입니다.
뭐 번개가 아스팔트를 데울 정도의 확률이죠. 하하
일단 저는 배가 고파서 점심 좀 먹으러 갑니다.ㅋ
D군 : 2시간... 내 인생이 2시간 남았다니..
마지막으로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겠어
D군은 곰곰히 생각했다.
생각하는 자세의 D군.
D군 : 마지막 2시간을 어떻게 할까...
...
..
.
30분 뒤..
D군 : 아이스크림 케잌이나 먹어야지ㅋ
D군은 아이스크림 케잌을 사먹으로 베낀 31에 갔다.
D군 : 아이스크림 케잌 사려는데요
점원 : 케잌은 저기 있어요ㅋ
D군 : 음,,, 제가 사실 죽을 병에 걸려서 그런데,,,
점원 : 네?;;
D군 : 사람은 누구나 2번의 기회가 있을까요?
2번의 기회가 있다면, 1번의 기회를 아마도 어디에,,
점원 : 뭐 당연하죠. 아이스크림도 뭐 2번 펄 수 있는데요,
체리 봉봉 퍼서 안 되면 딴 거 담으셔도 되요ㅎ
기회는 여러번 드릴게요ㅋ
D군 : ...
D군은 3가지 섞은 아이스크림 케잌을 사서 가게를 나왔다.
이때 나무 밑에 앉아있는 노숙자가 보였다.
D군 : (노숙자를 측은하게 바라보다가).,,이거 먹어요.
노숙자 : 가난한 자들의 우정이야말로 진정한 우정이죠!!
왓핫하하 정말 고맙습니다.
이때 노숙자 앞쪽에 떨어진 만원 짜리 지폐가 바람에 펄럭거렸다.
노숙자와 D군은 길에 떨어진 만원 짜리를 보며
서로 날카롭게 눈싸움을 펼친다.
#의사 집
뉴스 : 오늘 오후 1시10분쯤 광화문로 3길 앞에서
노숙자가 아이스크림 케잌을 뒤집어쓴 채 맞아죽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흉기에 범인의 신원은 공개되었습니다.
의사 : 아니.. 저 사람은 낮에 그 암환자 아닌가??;; 맞는 거 같은데
의사는 스마트폰으로 진료기록을 재빨리 찾아봤다.
의사 : 하... 저 양반 암이 아니네, 내가 잘못 봤구먼..왓하하하 그냥 감기 환자잖아 하하하
의사 : 여보,, 여기 칠리파우더 넣고 끓인 매운 스튜 한그릇 더용~ (와인을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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