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콘 단편집] 사업천국

기업가 정신이 똘똘 뭉친 창업가를 뽑는 정부지원사업 면접장,
드디어 대망의 최종 PT발표시간이 시작됐다.


#대기장소

박 대표 : 아유~ 요즘 잘 지내시죠오??
이 대표 : 아에,,에 근데 지난번에 전화해도 안 받던데에, 혹시 폰 번호..
박 대표 : ... 아하하 어쨌든 반갑네요 아하하핳하핳하하핳


 청년,중년,장년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여 각자 자신들의 사업 아이템을 조심스럽게 떠들어대며,

서로의 안위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때 10급 기능직 공무원이 등장했다.

공무원: 자~ 10분 후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다 한꺼번에 들어오세요.

업체 대표들: (웅성대며) 어,, 이거 각자 발표하는 거 아닌가요?

공무원: 아~ 아닙니다. 요즘  뭐 창업하는 새기들이 존나 많아서
걍 한꺼번에 질러대는 거 보고 뽑기로 했습니다~ㅋ

대표들:  아Ha~~ ㅇㅋ!

 

#발표장

면접관: 자자 잡소리들 그만들 하시고, 이제 각자 한번 떠들어봐요

대표들: 제 사업 아이디어는요~ㅃ@#%!%$%#@^%@^(웅성웅성)

면접관: 잠깐!! 거기 어르신, 거 사업 아이디어가 뭐라구요?

90대 중반 대표: (눈시울을 붉히며) 돌아가신 부모님 영혼을 소환하는 맛의
 "영혼김밥"입니다.

면접관: 영혼의 맛이 도대체 뭔데예??

 

 

90대 중반 대표: 지박령..이라고.. 아..십니..까..?

면접관: (10급 기능직에게)  야 시발 저분 김밥천국으로 보내드리라..

90대 대표 퇴장한다.

 

90대 중반 대표: (쫒겨나며) 영..혼기병 라젠..카
 


10대 초반 대표: (의자를 발로 개쎄게 차며) 아니!! 시2발 이게 지금 말이 됩..

면접관: (10급 기능직에게) 저 분 합격시켜드리라.

공무원: (10대 대표를 향해)대표님은 합격입니다~

10대 초반 대표: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