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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콘 단편집

[막콘 단편집] 아다다

by makCon 2019. 6. 26.

D군은 복권방에서 나왔다.

D군 : 내 마지막 5천원을 썼군.

"끼이익"

D군의 앞에 부가티 게이런(슈퍼카)이 섰다. 
부가티 게이런의 조수석에는 꼬마아이가 잠을 자고 있었다. 

 

 

 

D군: 하..나도 부가티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봤으면..


D군이 부가티를 보다가 옆을 돌아보니 
노숙자가 바닥에서 댓자로 누워 있다.

노숙자 : 헤헤헤

D군은 씁쓸하게 노숙자를 쳐다봤다.

D군 : 저 친구 인생도 뭐 나름 좋아보이는구만


노숙자와 부가티를 번갈아보던 D군은 걸음을 옮겼다. 
오늘 알바 면접이 있기 때문이다.


D군 : 으윽..


갑자기 심장이 찢어지듯 송곳같은 아픔이 침투해온다.

D군: 크아악...으익키..


D군: (마음 속으로) 아 시발 이렇게 이렇게...가는구나...
사람의 인생은 그냥 무덤에 자러가는 거였어..

D군은 찰나의 순간 인생의 덧없음을 느꼈다.

그리고 옆의 여자를 덮쳤다.

D군 : 내 평생 아다로 살았다!


D군은 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딥키스를 시도했다.

길가던 여자 : 이 시발려나!!

길가던 여자는 의외로 D군의 키스에 응했고, 
D군을 더 세게 끌어안았다. 

길가던 여자 : 아아...

D군 : 아니,,,시발 이렇게 쉬운 거였다니...나는..나는 시발 도덕책..이었나..

D군(37.아다)은 그대로 심장을 안고 쓰러졌다. 

쓰러진 D군은 부가티의 조수석에 앉은 꼬마와 눈이 마주쳤다.


자세히 보니 꼬마가 운전석에 앉은 
섹시한 여성의 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D군의 감긴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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